두려움에 맞서기
실제로 그 일이 중요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그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맞설 수 밖에 없다. 두려움은 일의 착수를 어렵게 만들고, 부드러운 진행을 막는다.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스트로크하면서 물을 미끄러지면서 나아가는 그 느낌. 앞사람을 따라잡아야 한다거나, 얼른 숨을 쉬어야겠다거나, 리커버리를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발버둥치게 된다.
보고서를 쓸 때마다 리뷰어 혹은 고객의 코멘트와 필터링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맞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꼭 보고서 뿐이랴.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맞닥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러한 두려움이다.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중요한 점은 맞서야 할 대상이 고객이나 리뷰어가 아니라 바로 자기 안에 있는 두려움이라는 점. 가슴을 후벼파는 코멘트와 리뷰는 감사해야 할 것이다. 완성을 위한 협업과 애정어린 피드백이라는 서로 간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강한 멘탈이 이런 작업을 위한 주요 역량 중의 하나이다.
두려움을 피하려고 하다보면 자꾸 고객과 리뷰어의 입맛에 맞춰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적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할 것. 두려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서야 하는 것.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똑바로 응시할 것.
명심하자. 맞서야 할 것은 두려움이다.
이 글은 2013년 10월 20일 Sun. 21시에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