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의 유익
업무와 관련된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메모 형식의 글쓰기를 가능하면 에버노트로 일원화하고 있다. 스크랩한 것에 나의 생각을 더하거나, 순간적으로 떠오른 날 것의 생각 조각을 적어 넣기에는 편리한 도구이다. 말하자면 독자를 의식하지 않는 나만의 글쓰기 공간인 셈이다.
반면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는 아무래도 글쓰기를 위한 자세가 좀 달라진다. 단어의 선택이나 문맥의 순서와 같은 글의 전체적인 짜임새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게 된다. 공개된 공간이고 누군가가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데, 이것이 오히려 글쓰기 훈련이 되어 유익이 있는 것 같다.
글쓰기는 흩어진 지식과 감정의 조각을 모아 자기가 설계한 구조안에서 의미의 덩어리들을 연결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스크랩들 속에서 화두를 발굴하고 연결하여 나만의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 평소에 글쓰기 근육을 단련시켜 놓지 않을 때, 이것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요하는 일이 없다. 현재 나의 상황은 심각한 근육 결핍증인 듯!
이 글은 2015년 10월 13일 Tue. 00시에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