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asa를 통한 사진 관리 시작.

필카에서 디카로 넘어오면서, 공간을 차지하는 필름과 인화물을 벗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진 파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했었다. 웬걸, 필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는 사진의 양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최근에 뭔가 해결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느낀 건, 노트북 저장공간의 대부분이 사진 파일들로 차버려서 긴급조치를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늘 이렇게 벼랑에 내몰려야 팔 걷고 달려들게 된다.

사진파일 관리에 대한 문제 의식은 이런 것들이다.

1. 사진이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저장공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사진만으로 하드를 채우기는 싫다.
2. 그렇게 많은 사진을 저장해둬도 실제 잘 보게 되지 않는다. 인화도 잘 안하게 되고, 앨범에 넣어놔도 잘 안보게 된다.
3. 아이들 사진을 찍다보니, 가족들과 나누고 싶다.
4. 블로그 호스팅 공간, 트래픽 이런 것도 생각된다. 외부 서비스에 사진을 올려두고, 블로그에서 링크로 보여주고 싶다.
5. 가능하면 무료나 매우 싸게 웹 공간을 제공 받아서 사진 관리까지 같이 하면서 블로그 사진 링크로 이용하고 싶다.

사진을 많이 찍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셨으리라..
고민의 핵심이슈도 비슷할 것이다.

바로 Flickr vs Picasa, 이것이다.

원래는 블로그 사진 링크를 위해 Flickr를 선택하고 플러그인을 설치했다. Flickr로 결정을 한 것은, 사용중인 스마트폰 노키아 6210이 찍은 사진을 바로 Flickr로 업로드하는 기능이 Default로 있었고, 그걸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서 바로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Picasa Desktop을 만났다. 오래 전에 초창기 버전을 다운 받아 써보긴 했지만, 필요가 강하지 않았었는지 그냥 누구나 다 쓰는 알씨로 만족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문제의식을 갖고 다시 써보니, “오~~ 너무 좋은데!, 쓰고 싶다!”
필요를 딱딱 충족해주는 기능. 맘에 든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1. Flickr는 유료 회원 가입하면 저장공간이 무한대인데, Picasa는 공간이 늘어날 때마다 돈을 더 내야 한다. 음…
2. Picasa에 업로드한 사진을 블로그에서 보여주는 플러그인이 필요하다.
3.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Picasa로 전송하여 블로그로 포스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다들 했던 고민이고, 해결책들도 있었다.

1. 비용 이슈

– 용량이 늘어날 수록 Flickr가 유리하다. 그런데 속도가 느리다. 웹 UI도 Picasa가 좋다.
– 20G에 5$정도면 돈 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해결책 구글링

2. WordPress Plugin for Picasa

Picasa 사진을 가져와 보여주는 괜찮은 플러그인( Shshin, Michael Toppa)을 발견했다. 현재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다.
– 이와 함께 Lightbox 플러그인도 설치했다. thumbnail을 클릭하면 화면 가득 큰 사진이 뜨게 하는 것이다.
– 그림을 삽입 할 때, Picasa 웹에서 선택하여 삽입할 수 있는 플러그인도 설치했다. 사진 전송 트래픽을 줄일 수 있다.
– 감당할 수 없이 다양하고 많은 플러그인을 접하면서 WordPress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3. Upload Pics from Phone to Picasa

이메일을 이용하여 Picasa에 업로드하는 기능을 발견함.
– 전용 이메일 주소를 발급받아 해당 주소로 업로드하면, “Dropbox”라는 앨범에 자동으로 사진이 업로드되는 방식이다.
– 6210에서 사진보기를 할 때, 기본적으로 이메일 전송 옵션이 있으므로 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

모두 현재 블로그에 적용해서 사용중이다.

이 글은 2009년 12월 10일 Thu. 13시에 작성하였습니다.

Highslide for Wordpress Plu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