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
가끔식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관악산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제목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일주일에 반 이상을 회사 밖에서 근무하다보니 회사 뒤에 있는 관악산에 올라가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아마도 올해 말까지 이런 근무 패턴이 예상된다.
요즘은 트위터에 집중하면서 블로그를 방치했다.
간만에 들어와서 오른쪽 사이드바에 트위터 관련 플러그인들을 붙여봤다.
쨉 날리듯이 트위터 하다보니 긴 글 쓰는게 무슨 큰일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뭐든 편한 것에는 금방 익숙해 지는 듯 하다.
요즘 일주일에 3일은 이곳에서 일한다.
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 국내 각종 국가과제를 네트워크 관점에서 분석하고 시각화 서비스를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늘 그렇지만, 업무 자체보다는 담당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함을 실감하고 있다.
거기에 문제점을 찾고 배움을 얻어야 할 프로젝트 인듯.
여기서 초반 설계 작업이 마무리 되면, 이어서 금융 네트워크 분석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요즘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들 중에 생각나는 것들은…
죄책감과 은혜 (Guilt & Grace, 폴 투르니에, 추교석 옮김, IVP, 2001)
제목만 봐서는 평범한 신앙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페이지 넘기면서 머리가 쭈뼛서는 느낌으로 집중하게 되었음.
마음을 써서 꼼꼼하게 읽고 있다. 부제로 “A psychological Study”라고 되어 있다.
교회에서 빌린 책인데, 책 도둑질하여 밑줄 치고 구겨가며 내책처럼 읽고 있다.
교회에는 새로 한권 사서 비치해 둘 예정.^^
주말에는 시간을 많이 못내서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간에 읽고 있는데 많은 배움을 주고 있다.
심리학과 기독교의 만남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 오랜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
독후감은 따로 포스팅해보고 싶다.
부자사전 2 (허영만, 위즈덤 하우스, 2005)
‘부자사전’이라는 제목 때문이라기 보다는 허영만씨 만화라는 기대감으로 읽은 책.
동생이 사내 독서클럽에서 읽었던 책이라고 해서 책 도둑질함.
읽다보니 낯익은 내용이다 했는데, 예전에 읽었던 ‘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위즈덤하우스)’을 원저로 하여 만화로 그린 것이었음.
한국 부자들 대부분은 ‘부동산 임대수익’을 원천으로 한다는 것.
원저가 2003년 책이라 현재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음. 공감가는 내용이었음.
참고로, 부자사전 2만 있길래 1편은 패스.
주말경쟁력을 높여라 (공병호, 해냄, 2004)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방황하는 분들에게 솔깃함을 주는 것 같음.
개인적으로 주말에는 ‘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공병호씨가 이야기하는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도 쉼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떤 것이 참 쉼인가에 대한 각자의 진지한 성찰이 중요한 것 같다.
토마스 아퀴나스 명언집 (이명곤 발췌 및 번역, 누멘, 2010)
누멘 사장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 사인도 받았다는..
아퀴나스 당시 신학의 정교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어머니 (막심고리키, 김현택 옮김, 범우사, 2004)
매우 독특한 주제와 문체로 되어 있는 러시아 소설.
혁명사상 고취를 위한 일종의 홍보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 러시아 민중의 삶에 대한 치열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한마디로 글귀가 뜨겁다.
공산주의자 아들을 둔 마음이 여린 평범한 어머니가 점차 주도적 혁명가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음.
읽게 된 계기는 ‘탐서주의자의 책(표정훈, 마음산책, 2004)’에서 저자가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멋지게 들려주었기 때문이었음.^^
7월에는 여름수양회가 있다. 설레임으로 7월을 시작하자.
이 글은 2010년 07월 01일 Thu. 13시에 작성하였습니다.